60년 응원했어도 이런 토트넘은 처음...1960-61시즌 마지막 리그 우승 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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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응원했어도 이런 토트넘은 처음...1960-61시즌 마지막 리그 우승 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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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을 60년 응원한 팬들도 본 적이 없는 현상이다.

토트넘은 2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에서 2-1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개막 10경기 무패를 달린 토트넘은 승점 26점이 되면서 2위권과의 격차를 승점 5점 차이로 벌렸다.

승리의 주역은 이번에도 손흥민과 제임스 메디슨이었다. 전반전 토트넘은 팰리스의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 들어서 해법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선제골은 행운이 따랐다.

후반 8분 파페 마타 사르의 하프스페이스 움직임부터 공격이 시작됐다. 파페 사르가 잘 파고든 뒤에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굴절된 후 메디슨에게 향했다. 이어받은 메디슨이 강하게 크로스를 올려줬는데 조엘 워드가 자기 골대로 걷어내고 말았다.

안정적인 승리를 위해선 1골이 더 필요했던 토트넘이었다. 이때 손흥민이 등장했다. 후반 23분 막 교체로 들어온 브레넌 존슨이 머리로 패스를 메디슨에게 연결해준 뒤 다시 침투했다. 존슨이 메디슨의 절묘한 패스를 이어받은 뒤 손흥민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손흥민은 원샷 원킬 본능을 뽐내면서 2-0 리드를 안겼다.

토트넘은 경기 종료 직전 조던 아예우에게 실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잘 지켜내면서 승리했다. 2위권인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리버풀이 아직 경기를 하지 않았지만 토트넘이 승점 5점차 1위를 질주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낯설다.

축구 통계 매체 ‘OPTA’는 토트넘의 특별한 1위 기록을 조명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PL 1위로 승점 차이가 5점 나고 있다. 이는 토트넘이 마지막 리그 우승 시즌인 1960-61시즌 마지막 날 2위와 승점 8점 차이가 난 뒤로 가장 큰 차이”라고 언급했다.

토트넘이 1위 자리에서 19개 팀과 격차를 벌려서 이렇게 여유롭게 아래를 내려다보는 건 무려 62년 만에 나오는 여유인 것이다. 토트넘을 60년 응원한 팬도 처음 느껴보는 감정일 것이다.

아직도 토트넘이 우승을 할 수 있다고 말하기엔 이르지만 분명한 건 지금의 토트넘이 과거의 토트넘과는 전혀 다른 팀이라는 점이다. 유럽대항전에 참가하지 않는 점이 리그 레이스에서는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해도, 이렇게나 토트넘이 좋은 성적을 보여줄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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